만성피로 증후군으로 퇴사한 Ssul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퇴사한 Ssul

 

 

안녕하세요 ~

오늘은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회사를 퇴사하게 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결국엔 갑상선 암을 진단받았지만요 ㅎ 

 

아래부터는 일기 형식으로 작성하여 반말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 차이

 

일단 내가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는 사람이 만성피로가 와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고, 이에 회사를 퇴사까지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내가 아무래도 만성피로가 심한 것 같은데.. 이런걸로 퇴사라니.. 나같은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검색해볼 것 같으니까

 

만성피로와 증후군의 차이는 간단하다. 난 이렇게 본다

여타 감기몸살과 같이 며칠 쉬면 낫느냐? 일상생활 가능한가?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은 만성피로 달고 산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만성피로의 수준은 그 정도가 아니다^^

한마디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나도 체력하나는 자신있었는데.. 정말 내가 만성피로때문에 퇴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ㅠㅠ

 

 

한마디로 일상생활이 계속 가능하고 푹 쉬면 나아지는 정도라면 증후군까진 볼 수 없겠지만, 오래된 배터리처럼 너무 자주 방전된다면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생존을 위한 운동을 해주며 미리미리 건강관리 하자…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회복이 정말 더디고 힘들어진다..ㅠㅠ

 

 

 

 만성피로 증후군의 증상

 

늦잠&지각을 하기 시작

 

난 원래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지만, 일하러 가는 날엔 칼같이 일어나고, 특히 지각은 절.대. 하지 않는 타입이다. 약속시간에 늦는 것도 극혐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인간과는 상종도 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 엄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mbti J형 96%인 사람임),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자꾸 늦잠을 자서 회사에 1~2분씩 지각하기 시작했다..

 

정말 체력이 안되니까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 조차 힘들어짐. 원래 지각 잘하는 사람이랑 구분 주의

 

 

사라진 취미

 

난 캠핑을 정말 좋아했다(지금도 좋아한다). 그런데 체력이 딸리기 시작하니까 캠핑은 물론이고 주말에 차 타고 밖에 나가서 밥을 사먹는 것조차 꺼리게 됐다. 무조건 집에서 잠만 자거나 움직이지 않으려고 함. 

 

체력이 사라지면 의욕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고 그 기분이 나의 우울감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사람의 체력(컨디션)이 기분을 지배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인생은 짧다. 절대 나를 우울하게 두지 말자.

 

 

한달에 15일은 아픔

 

원래 1년에 연차 써야 할 정도로 아픈 날은 1~2일 정도? 연례행사였다. 그런데 점점 아파서 출근 못하는 날이 늘어나더니 퇴사하던 달에는 정말 한 달에 15일은 아팠다..더이상 회사에 민폐를 끼칠 순 없어서 퇴사를 하게 됐다.

 

퇴사하기 전까지 점점 체력회복은 되지 않았고, 점점 아픈 날은 늘어만 갈 뿐 이었다.

 

체력이 안되니 생리할 때도 지옥이었다..사실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심한 편이다 ㅠㅠ

 

 

아픈 증상

 

감기몸살처럼 아팠다. 나를 제일 힘들게 한 증상은 “온몸이 뚜드려 맞은 듯한 전신 근육통과 열감”  전신이 그냥 너무 아팠다. 타이레놀을 정말 달고 살았다.

 

이외에도 돌발성 난청(귀), 역류성 식도염(위), 비문증(눈)에 시달렸고,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자꾸 아픈 내 몸이 정상일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5개월 뒤 종합 건강검진을 통해서 갑상선 암을 진단 받았고, 전이도 시작 되어 좌측 임파선도 잘라냈다. 구강건조와 목조임(말하기 힘듦) 현상은 갑상선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갑상선암 포스팅할 때 자세히 쓸 예정.

 

 

 

 만성피로 증후군의 원인

 

만성피로 원인은 당연히 몸을 힘들게 한 만큼,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을 통해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아서 계속 그게 쌓여 회복 불가능해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자궁내막증 수술 후 채 2주도 쉬지 못하고 출근, 수술로 인한 연차소진으로 몸이 아플 때 제때 쉬지 못하고 미련하게 버틴 것이 컸던 것 같다.

 

정확히 수술하고 6개월 못버티고 퇴사하게 됨

(갑상선암도 영향 있었을거고)

 

정말 너무 힘들어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도..어떻게든 퇴근시간까지 버텼다..미련하게 왜 그랬을까..어차피 그렇게 모은 돈 아파서 일 쉬는 동안 다 까먹게 되더라^_ㅠ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 제일이다. 명심하자.

 

 

 

 만성피로 증후군 해결(극복)을 위한 노력

 

스트레스 X 적절한 휴식

 

당연히 스트레스 받지 않고, 적절한 휴식. 아니 많이 쉬어야 한다. 지금 여기까지 글을 읽고 나와 비슷한 증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솔직히 퇴사해야 낫는다. 회사는..생각보다 우리의 건강을 많~이 갉아먹는다;

 

면역력이 망가져 더 큰 병이 오기 전에 무조건 쉴 것

 

사고 싶은 것도 좀 사고, 웃긴 것도 보면서 웃고, 울고 싶어지면 울자. 몸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 뿐이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말자.

 

 

균형잡힌 식사 & 규칙적인 생활

 

사실 백수가 되면 이게 제일 어렵다. 난 식습관은 원래도 좋은 편이었고..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오전에는 무조건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하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아도 무조건 정해진 시간에 눕는다.

 

수액 & 보약

 

회사를 퇴사하고 쉬기만 하는데도 만성피로가 너무 낫지 않아서 긴급하게 처방했던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수액은 비추한다. 전신 근육통 때문에 마늘향나는 비타민 수액 맞았었는데 며칠만 반짝.. 괜찮다가 다시 아팠다. 수액은 맞을때 뿐임.

 

이미 만성피로 증후군이 된 상태라면..그간 몸을 돌보지 않았던 만큼 회복은 아주 천천히..느리게 된다.

 

보약은 한의원에서 지어 두달 연속 먹었고, 흑염소즙도 두달 먹었다(당연히 연속으로 먹은 건 아니고 텀을 두고 먹음)

 

보약으로 피로가 좋아졌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당시엔 워낙 기댈 곳이 없었던 터라..기력회복제라고 생각하고 먹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보약 먹는 걸 싫어하더라 ㅎ 개인적으로 난 괜찮았고, 지금은 갑상선 수술한 지 반년 넘어서 내년초에 보약을 또 먹을 생각이다.

 

 

만성피로

영양제

 

보약을 계속 먹는 건 아니어서,

평소에는 영양제를 열심히 챙겨 먹었다.

 

지금은 갑상선암 수술 후 호르몬제 매일 복용하고 있고,

칼슘과 비타민D도 필수로 먹고 있다.

 

이외에도 오메가,비타민,마그네슘 등 다양하게 챙겨 먹고 있는데 영양제 조합은 다음 포스팅에서 상세히 다룰까한다.

 

 

만성피로

반신욕

 

집에 욕조가 있어서 건강에 좋다는 반신욕도 열심히 했다. 진짜 건강에 좋다는 건 다 한듯..ㅠㅠ

 

피로도 풀리고, 혈액순환도 되고, 근육도 이완되고 ~ 잠도 잘오고 기분도 좋아지는 반신욕은 완전 추천한다! 

 

 

만성피로

저강도운동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아 운동을 예전처럼 하면 근육통에 시달리며 3-4일이 내리 아팠고, 체력이 빨리 회복되지 않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났다.

 

그럴수록 또 무리한 운동으로 내 몸을 괴롭혔는데, 그래선 안됐다. 회복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무조건 저강도로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자.

 

매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취감을 느끼면서 아주 조금씩 몸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자.

 

현재는 하루 30분 걷기를 하고 있다. 체력이 올라왔다가 갑상선암 수술로 또다시 체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ㅠ 지금은 시간으로 하고 있지만 최종목표는 ‘하루 만보 걷기 + 근력운동 늘려가기’다.

 

15분 걸었는데 힘들면 돌아와도 된다. 포인트는 매일 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하는 거다. 절대 무리해서 하면 안된다.

 

 

 

반드시 해야할 것

종합 건강검진

 

난 이렇게 5개월을 노력하니 체력이 올라와 다시 취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동안 한 번도 안해본 종합 건강검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간 기본적인 직장인 검진만 함).

 

종합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암을 발견하였고, 어떻게 올린 체력인데.. 수술하면 또 체력이 떨어질텐데 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러워서 정말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이미 전이도 진행중이었다.

 

만성피로내가 했던 항목

종합 혈액검사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복부 초음파

갑상선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유방 엑스레이&초음파

 

이상이 없으면, 정말 푹~쉬고 잘 먹고 잘 자면 나을 것이다. 돈이 들더라도 종합 건강검진 꼭 하자.

 

이 글을 보는 사람 모두가 건강회복을 하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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