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수술후기 및 입원준비물
자궁내막증 증상부터 발견 및 수술~회복까지의 포스팅
- 자궁내막증 언제 발견?
- 평소 생리통이나 증상은?
- 수술 준비
- 수술 진행, 수술 후 컨디션 난조
- 수술 후 회복기간
- 입원 준비물
작년(2021년) 6월에
자궁에 생긴 6.5cm 혹을 제거하기 위해
복강경 3PORT 방법으로 내막증 수술을 하였고,
현재 수술한지는 약 1년 6개월 된 상태입니다.
오늘은 뒤늦게 자궁내막증 수술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최대한 기억나는데로 상세히 써볼께요 –
/
그 이후 면역력이 떨어져서 몸의 균형이 깨진건지
돌발성 저음역 난청+코로나 , 비문증, 역류성 식도염 등..
결국 체력저하를 이기지 못하고 퇴사를 하게됐네요..ㅠㅠ
앞으로 차차 다 기록겸 포스팅 예정입니다 🙁
(사진출처 : 네이버)
1. 자궁내막증 언제 발견?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2019년 하반기에 알게 됐는데,
그때 이미 혹은 4.5센치였어요
위치는 우측 난소에 생겼어요
단순 물혹이 아닌 생리혈이 역류해서 생긴
초콜릿 낭종? 이라고 하는거요
홀수년생은 홀수년도에 검진을 받으니까
2017년도에는 다른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는데,
그땐 이상없다고 했었는데…
혹은 갑자기 생기기도 하니까요
2019년도 부터 6개월 단위로 계속 추적검진을 하다가
(그 동안은 혹이 더 커지진 않았음)
2021년 상반기에 혹이 5.9센치 정도 되고
자궁보다 커지면 안되니
수술하는게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에
2021. 6. 15. 복강경 3포트(배에 구멍을 3개 뚫음)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때는 혹이 한달 사이에 6.5센치로
0.6센치가 더 자라있었습니다 ㅠㅠ
수술은 평촌 봄빛병원에서 했습니다.
집과 가깝고 건강검진도 계속 여기서 해왔던 터라
저는 통원치료가 힘든 걸 싫어하고
의사 선생님도 믿음이 가서 수술하게 됐죠
2. 평소 생리통이나 증상은?
전 원래 생리통은 저처럼 다 아픈건줄 알았습니다…
생리때마다 1~3일차는 무조건 진통제를 먹고
특히 수술이 다가올수록 (혹이 커질수록)
생리통이 정말 너무 심해졌죠 ;
배 안에 칼이 있어서 그 칼이 제 배를 긁는 느낌
식은땀 줄줄나고 일상생활 하기도 힘들었고요;
수술 후 1년 6개월차인 지금은..
예전만큼은 통증이 없지만
아프긴 아픕니다^^;;;
수술하고 나면 드라마틱하게
통증이 없어질 줄 알았지만
그것도 아닌 것이 이것도 체질인가봅니다…
하지만 예전의 고통이 10점만점에 9점이었다면
그래도 지금은 6.5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이가 있다면
예전처럼 칼로 긁는느낌은 거의 사라지고
통증이 묵직하지 않고 가볍다(?)는 것이에요
이 사진은 2박 3일 입원하는 동안
수술 전-후 금식이 있는 걸 몰랐던 무식이(나)가
입원짐을 꾸리면서 좋다고 찍어둔 사진^.^
여러분 과자 절대 챙기지마세요
어차피 하나도 못 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입원 준비물은 포스팅 하단에 정리해서 올려둘께요
참고하세요 ~!
3. 수술 준비
수술 당일, 오전 수술 후
오후에 있는 힘 다해 인스타에 올렸던 생존신고 사진
수술 7일전쯤 병원에 와서 이것저것 검사를 했었는데,
이 부분은 자세히 기억이 안나요 ㅠㅠ
그런데 제가 검색했던 다른 병원보다는
비교적 간단하게?
검사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저는 전날 입원해서 관장 같은 것도 하지 않았고,
금식만 한 후 오전에 바로 수술을 했어요
그리고 굴욕제모 당하지 말고
제모를 미리 하고 가란 글도 많이 봤는데
저는 그때 그럴 정신은 없어 못하고 갔고
제모는 반만 당했어요…
반만 해놔서 자랄 때 뭔가 흉측하기도 하고
가렵고 불편하더라구요 ㅋㅋㅋㅋ
그런데 수술 다시해도 걍 반 제모 당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졸라게 아프다는 항생제 주사…
이거 너무 겁먹지 마세요
저는 핏줄이 안보이는 팔인데
이미 링겔 꽂을때부터 간호사가 핏줄을 못 찾아서
진짜 여기저기 쑤시는데 무슨 팔 뼈부분?
진짜 딱딱한곳에 강제로 꽂는데
진짜 너무너무 아픈거에요…
(링겔 여러번 맞았지만 이렇게 아프고 못찾는 간호사는 또 처음;;;)
제가 그때 누워서 그거 참느라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생눈물을 막 흘렸는데
이게 뭐 아프냔식으로 툭 묻는데 진짜…..
‘내가 너도 똑같이 한번 놔줄까?’
라고 말해주고 싶었음 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링겔 여기저기 쑤셔대는 바람에
그게 너무 아파서, 항생제 주사는 하나도 안아팠다는
슬픈 후기입니다……
그냥 맞으면 그게 아픈가…잘 모르겠군요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반제모 당하고, 링겔 꽂고 울면서 나가니
남편은 제가 수술 겁먹어서 우는지 알더라구요…
그게 아니고….링겔바늘 진짜 너무아팡러ㅏㅁ러ㅏ얼
4. 수술 진행, 수술 후 컨디션 난조
수술은 복강경 3포트로 배꼽을 중심으로
삼각형 모양으로(왼쪽 골반근처/오른쪽 골반근처)
구멍을 뚫어서 진행하고, 수술 자세는
그 삼계탕 먹을때 닭다리 묶는거 아시죠?
꼭 그런것처럼 다리를 위로 올린 자세로 진행한데요
그래서 수술하고나면 다리나 허리
특히 어깨쪽이 뻐근할 수 있다고 그랬었어요,
저도 역시 어깨가 좀 아팠었네요
그래야 수술 부위가 잘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
마취는 수면마취를 먼저 진행하고
하반신 마취를 해서 진행하였습니다.
수면마취는 무통주사(척추?에 꽂는듯) 맞는 자세
한마디로 새우처럼 등 구부린 상태에서
수면마취해서 그 이후 기억은 없고
회복실에서 눈 떠보니
하반신은 마취때문에 움직이지 않아서
들것에 실려서?
드라마에서 보던것처럼 그렇게 병실로 이동~
.
수술 후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어요
컨디션난조와 금식이 힘들더라구요.
방구도 나와야해서 ㅠㅠ
걸어줘야 좋다고해서 오금이 당길때까지
계속 힘내서 걸어줬습니다
.
문제는 제가 원래도 평소에 저혈압인데
수술 후 컨디션이 떨어졌는지
산소포화도와 혈압이 계속 너무 낮게 측정이 되는거에요..
2시간 간격으로 간호사분들이 계속 와서 혈압 재고
사람 잠을 못자게 하고, 저보고 숨좀 크게 쉬라는데
전 계속 크게 쉬고있는데 포화도가 너무 안나온다고
계속 뭐라하고 이러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 ㅠㅠ
이때 힘들고 분하고 서럽고
갑자기 오만가지 감정이 겹치면서
막 울었음 ㅠㅠ
돌이켜 생각해보면 간호사분들이
막 큰 수술도 아닌데(?) 진짜 계속 체크해주셨던거라
정신 좀 차리니..간호사란 직업이 너무 대단해보였어요
.
평소에는 65~89 정도로 나오는 편입니다
입원한 동안 상처 드레싱도
의사 선생님이 직접 해주셨고~
평촌 봄빛병원 환자복은 이거 ㅋㅋㅋㅋㅋ
얼굴 가리니 무섭네 사진이 ‘-‘
저는 1인실 입원했었고, 뭐 큰 병원들은 다 그렇지만
입원 당일에 병실 여부를 알 수 있더라구요
다행히 1인실에 자리가 있었고,
1인실에서 하길 잘했단 생각을 했음
.
왜냐면 수술하고나면 소변줄도 꼽고
첫날은 거의 아랫도리 오픈(?) 이에요 ㅋㅋㅋ
거의 인권이 없습니다…..
사람이 예민해지기도하고…그냥 1인실 하세요
그리고 보호자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요
다른날보다 수술 당일은
꼭 가족이 해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ㅠㅠ
제일 필요한 준비물이
저 빨대 꽂을 수 있는
실리콘 뚜껑 보이시죠?
실리콘 뚜껑 / 긴 빨대 / 생수
필수입니다…
저는 빨대 짧은거 가지고 가서 불편했어요
금식 풀리고 물마실때
냉장고 찬물은 안 넘어가요
꼭 실온에 두세요
자잘한 준비물은 정리해서 맨 아래에 !
이건 그냥 병실에서
사진 찍어둔 듯
이것도 그냥 기념으로 찍어놨어요 ㅋㅋㅋ
5. 수술 후 회복기간
이거…직장 다니는 분들이라면
얼마나 휴직해야할 지, 제일 궁금한 사항일텐데
(저 역시 그랬구요)
나는 직장 관두고 잠깐 쉬는 동안 수술 할 계획이다 ?
제일 좋습니다, 베스트에요
저는 제가 제대로 쉬지 못해서
그 이후에 너무 많이 아팠어서…
시간을 되돌린다면,
한달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쉰다.
(한달이상 무조건 병가를 낸다)
혹은 직장을 관둔다.
무조건 이 둘중에 하나로 할 겁니다
병원에서는 2주 후부터는 일상생활은 가능하다고 하고,
또 어떤분들은 2주후부턴 수술전과 비슷하게
생활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자궁근종카페 폭풍검색함)
개인차가 큰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자궁내막증 수술전까지
일주일에 2~3회 이상 빡신 홈트를
약 2년동안 계속 해왔었고
내막증 외엔 별다르게 아픈것 없이
잔병치레도 안했던터라
제가 금방 회복할 줄 알았습니다…오산이었음^^^
제 기준에선 병원에서말하는 2주는
말 그대로 일상생활..집에서 걍 밥 간단한거 차려 먹고
반송장 상태는 벗어난 상태..? 정도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화수목(입원 및 수술)
그리고 그 다음주 일요일까지 쉬고,
퇴원하고 약 10일 쉬고 출근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10일 쉬고 출근 한 그 한달 동안
제가 평생 먹은 타이레놀보다
더 많은 타이레놀을 먹었습니다…
계속 열이 오르고 금방 체력이 저하되고
오래된 배터리같은 그런 삶이요…
삶의 질이 완전 개떡락해서 ㅠㅠㅠㅠ
단축근무를 했는데도, 그냥 모니터에 앉아있는 것 조차
온몸이 떨리면서 힘들더군요;;
나중에는 집에 가자마자 밥먹고
(당시 집-회사 도보권 15분)
화장지우고 양치만하고 자는 삶이 반복됐습니다
샤워할 체력도 없었던거에요….
‘그럴수록 운동을 해야지!’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운동도 재충전이 선행되어야 하죠
감기몸살처럼 몸이 계속아픈데 무슨 운동이랍니까..ㅠㅠ
이때 제대로 쉬지 못해서
그 이후에 계속 잔병치레하면서 아팠던 것 같아요….
결국에 퇴사하게 된 것도요..
말이 길어졌는데… 저는 최소 한달이상은
누가 해주는 밥 먹으면서
편하게 쉬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금방 회복되겠지~ 하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절대 안됩니다
몸이 약한 분들이라면 더더욱요
저 같은 경우는 그래도 일상생활 좀 회복했다고 느낀게
수술 후 3개월 정도고요… 그렇게 생각했는데..
갑자기 귀가 안들립니다..^^^
그리고 코로나에 걸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은 다음에 포스팅할께요~
휴, 말이 길었네요.
7개월치를 한 방에 쓰려니 끝이 없어
자, 대망의 마지막
자궁내막증 수술 입원 준비물 정리 입니다.
6. 입원 준비물
자궁내막증 수술 입원 준비물 정리
의류는 무조건 허리고무줄 없는 일자형 편한 원피스로
퇴원 후에도 한동안 입어야하니 여벌로 꼭 구비!
머리감기는… 못한다고 봐야해요
배가 땡겨서 너무 아프고 힘들거든요 ㅠㅠㅠ
병원에서도 샤워는 7일간 금지시킵니다.
/
전자기기는 가지고 가지 마세요…
(아이패드, 게임기 같은 것)
그 시간에 걸어 다니고 회복에 힘쓰는게 낫고
어차피 컨디션이 안좋아서 집중도 안되요
휴대폰 충전기랑 귀마개, 에어팟 정도만 들고가셔요 !!!
저 역시 게임기 들고 갔지만 하나도 못씀^^
휴,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ㅋㅋㅋ
꼼꼼히 읽어보시고 더 궁금한 점은 덧글로 문의주세요 🙂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ㅠㅠ
아래는 자궁내막증 입원 준비물 PDF 파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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