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으로 야즈 1년 6개월 동안 복용한 후기(feat. 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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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월경전증후군 개선 및 자궁근종 크기가 커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가 1년 6개월 넘게 복용하고 있는
4세대 경구 피임약 ‘야즈’ 복용 후기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목 차
1. 야즈를 복용하게 된 계기 ( 자궁내막증이 자궁근종으로 재발 )
1-1. 자궁 내 혹 재발로 인해 복용하게 된 야즈
1-2. 야즈를 복용한다고 근종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게 확실할까 ?
2-1. 자궁근종 경과
2-2. 야즈 구입 비용, 실비 청구 가능할까?
3-1. 야즈 복용 장점
3-2. 야즈 복용 단점
1. 야즈를 복용하게 된 계기 ( 자궁내막증이 자궁근종으로 재발 )
1-1. 자궁 내 혹 재발로 인해 복용하게 된 야즈
나는 이전에 자궁근종 이 아닌, 자궁내막증(*우측 난소에 6.5cm의 혹이 생김)으로 2021년도 6월에 수술을 한 이력이 있다.
자궁내막증으로 수술을 한 후에, 보통 생리를 하지 않도록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런데 당시 나의 주치의는 호르몬 치료를 권하지 않고, 임신 계획이 있다면(난 이미 결혼한 상태였으므로), 임신을 해서 자연스럽게 치료를 해보자며 계속해서 임신을 권유했었다. 그런데 임신이라는게 ‘내가 원하는 시기에 뿅’ 하고 아이가 생기는 일이 아니며, 더군다나 나는 (그때는 몰랐지만) 이미 갑상선암에 걸려있는 상태였다. 호르몬에 이상이 있으니 당연히 임신이 될리가 없지^^; 아무튼 그렇게 6개월마다 자궁내막증 수술 경과를 살피러 추적 검진을 갈 때마다, ‘좋은 소식 없냐’는 임신 소식의 압박(?)에 시달렸고, 은근히 그게 불편했던 나는 당시 신혼집 이사 이후, 병원이 멀어졌다는 핑계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정기검진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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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옮긴 병원은 여자 의사 선생님들만 있는 곳으로, 그 동네에서는 이미 친절하기로 소문난 곳이었다.
추적검진 일정에 맞춰 이전 검진 기준으로 6개월 뒤, 새로운 병원에 방문해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는데, 세상에 자궁에 혹이 또 생겼다는 소견을 받았다ㅠ 이번엔 자궁내막에 생긴 혹이 아닌, 자궁 내(근육층 내)에 생긴 혹이다 ㅠㅠ 아직 크기는 약 0.5cm 정도라서 위협적이지는 않지만, 위치가 좋지 않아 수술로 제거가 어렵고.. 이 위치에서 추후 계속해서 혹이 자랄시에는 ‘자궁 적출’을 고려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었다 ㅠㅠㅠ 또 다시 자궁 혹이 재발하다니.. 게다가 이번엔 수술로 제거도 어려운 자궁근종 이라고? 자궁 수술은 진심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았던 나는, 호르몬 치료를 하고 싶다고 야즈를 처방해달라고 했다.
1-2. 야즈를 복용한다고 근종이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게 확실할까 ?
그런데, 의사는 ‘자궁근종 을 더 이상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만으로는 야즈를 처방해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오히려, 야즈를 복용함으로 인해 자궁근종 이 더 커질 수도 있어서 피임약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을 수 있다며 약간의 난색을 표했다. 🥲
하지만, 난 자궁근종 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피임약을 처방 받아 먹을 목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갑상선암 수술 이후, 한 달에 생리를 두 번하거나, 생리 기간에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내막증 수술 후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다소 통증이 심했던 생리통 등 생리전증후군 뿐만 아니라 생리 기간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고통에 시달려왔었다. 그래서 의사에게 자궁내막증 이후 수술병력과, 관련 생리 증상을 상세히 이야기하며, ‘그렇다면, 피임약은 월경전 불쾌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도 먹는 것으로 안다. 단순히 자궁근종 혹 치료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월경전 불쾌장애 개선을 위해서도 처방을 원한다.’ 고 이야기하며, 그런데 ‘머시론과 마이보라(동일한 성분인 센스리베) 등 피임약은 맞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특히 속이 거북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한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낮은 약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랬더니 의사는 ‘그렇다면 야즈를 한 번 먹어보자. 1개월만 먹어보고, 생리통 등 개선효과가 있다면, 다시 찾아오라.’ 는 말을하며 야즈 한달 분을 처방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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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의사 말대로 야즈 복용으로 인해 더 커질 수도 있지만, 가만히 둬도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은 마찬가지 아닌가? 😐
나로써는 딱히 선택지가 없었다. 월경전 불쾌증상 개선과 더불어 자궁근종의 사이즈가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야즈의 효과를 덤으로 기대해보는 수 밖에.
아무튼 이렇게 나의 야즈 복용이 시작되었다.
2. 야즈 복용 후기
2-1. 야즈 복용 후기(자궁근종 경과)
(야즈는 포장을 까면 이렇게 생겼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자궁근종 크기는 0.5센치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 이상 커지지 않고 유지가 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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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즈 복용 효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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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야즈를 복용하지 않았더라도 근종이 더 이상 커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자궁내막증 수술을 했던 내 경험상..특히 나 같은 체질은 이미 호르몬 이상으로 수술을 2번이나 한 만큼, 근종이 그대로 유지될 확률보다 커질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이라 생각했기에..근종을 발견한 이후 현재까지 동일한 사이즈로 유지되는 이유는, 아마 야즈 복용 효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동안 복용해온 약들, 일부)
야즈 장기 복용 후, 월경전증후군 등 관련 증상은 개선되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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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의 기간 동안 약을 복용해오면서, 월경 관련 증상도 상당히 많이 개선되었다.
특히, 가장 힘들었던 월경전 불면증 증상은 아예 사라졌다. 그리고 생리양도 예전보다 70% 이상 줄어들었다. (하루~이틀 조금 나오고, 거의 안나오는 느낌?) 생리통도 많이 개선되어 예전에는 2~3일내내 진통제를 계속 먹었어야 했는데, 이제는 하루 정도만 먹으면 될 정도다. 이제는 야즈 먹기 전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돈데, 여건만 된다면 그냥 계~속 복용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근종 크기도 그대로 잘 유지되고 있으며, 월경전불쾌장애 증상과, 생리통 등 관련 증상들도 체감상 90%이상 개선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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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즈 복용, 부작용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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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을 통해 야즈를 구매하면, 위와 같이 메스꺼움, 구토, 유방통, 체중변화, 혈전증 위험 증가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명시된 안내문을 받게된다(조제 영수증에 함께 명시되어 있다).
난 머시론, 마이보라를 먹을 때는 메스꺼움 때문에 복용을 중단할 정도였는데, 다행히 야즈는 메스꺼움도 없고, 구토, 유방통 없으며, 갑상선암 수술 후, 가장 우려했었던 체중변화 또한 없다.(다이어트도 순조롭게 잘 된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서, 부작용이 없으니 복용을 권하긴 어려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다행히 부작용은 일체 없고 잘 맞는 상황..🙄
(다들 잘 맞는 약 찾았으면 🙏 )
2-2. 야즈 구입 비용, 실비 청구 가능할까 ?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비 청구 된다.
야즈는 약값이 비싸다^_ㅠ 그래서 반드시 실비로 환급받는 게 좋다.
(야즈 3개월분 구입 비용 75,400원 실비 청구 내역)
야즈 3개월분 구입비용은 2025년 2월 기준으로 75,400원이다. 💸
(이것도 작년보다 올랐음 ㅠㅠ)
나는 가입금액이 50,000원이라 구입 후, 매번 5만 원씩 환급받고 있어서 그나마 부담이 덜하다.
의사 대면하고 야즈 처방만 받을 경우, 진료비는 대충 5,000원 가까이나와서 총 8만 원 정도가 든다.
나는 5만 원 환급을 받으니 3만 원이 드는 셈.
나처럼 야즈를 꾸준히 복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실비 환급 여부 반드시 체크해볼 것 !
3. 결론(야즈 복용 장점과 단점)
3-1. 야즈 복용 장점
– 내가 느낀, 나만의 최대 장점은 자궁근종 사이즈가 더 이상 커지지 않고 0.5센치로 잘 유지되는 점 👍🏻
– 월경전불쾌증상이 체감상 90%이상 개선된 점
– 특히 생리 전, 불면증 증상 사라짐 🌙⭐
– 생리통 거의 사라짐
– 생리양 확 줄어서 삶의 질 상승
– 생리 기간 100% 예측 가능, J 에겐 아주 중요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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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야즈 복용 단점
– 정해진 시간에 빼먹지 말고 먹어야 함
– 3개월에 한 번씩 약 처방 받으러 산부인과 방문해야 함
(매우 귀찮음)
– 실비 환급이 된다 하더라도 어쨋든 계속되는 지출
(부담되는 비용)
–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작용
– 당연한 말이지만, 임신을 할 수 없음 🥲
(나처럼 혹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 준비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약을 끊고 준비해야 해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약을 통해 근종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임신 준비를 병행할 수 없는 것이 최대 단점 ㅠㅠ)
결론적으로, 근종 유지 효과가 좋아서,
아마 당분간 야즈는 꾸준히 복용할 것 같다.
근데 나는 나이도 나이인지라..(이미 임신이 한참 늦은 나이 ㅠㅠ) 확신의 딩크도 아닌 상황에서, 약을 끊고 독하게 임신 준비를 하자니..회사와 병행하면서 할 자신이 없다 😔
그래서 우선은 근종 때문에(근종이 커져서 자궁 적출 수술을 하게 되는 상황은 매우 최악이므로) 어영부영 계속 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난소 나이 외에 제대로 된 난임 검사는 해본 적도 없는데, 혹시 이후에.. 약을 끊고 임신 준비를 바짝 하게 되서(?) 성공하거나 한다면, 관련 정보성 포스팅을 남겨보도록 하겠다.
자궁근종 때문에 경구피임약 복용을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급 존댓말ㅋㅋ) 👋🏻